2013년을 마치며

2013년을 마치며. 감사합니다.

Posted by Jongmin Kim (김종민) on 2013-12-31

2013년은 아마도 제 평생에 있어서도 커다란 사건들이 많았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올 해 있었던 일들을 정리 해 보고자 올해 마지막 포스팅을 올립니다.

1. 래원이 탄생.


올해 저에게 있어 가장 큰 일은 뭐니뭐니 해도 저의 가정의 첫 아들 래원이가 탄생 한 일입니다. 뱃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태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참 경이로운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아이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인 것 같습니다.

2. SDS를 떠나 스타트업 시작.

8년 가까이 근무했던 첫 직장 삼성SDS 를 떠나 스타트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정말 수 많은 우연들이 겹치고 겹쳐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대전 조달청시스템 운영 업무를 7년만에 마치고 김수동 팀장님의 배려로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고, 회사 인사팀의 배려(?) 로 심평원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가 이직할 마음을 품게 되었고, 때마침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갔던 스타트업 위크엔드 행사에서 동업자인 김상진 대표를 만나게 되었고, 같이 이야기 하던 중 좋은 기회라 생각이 되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사무실도, 완제품 솔루션도, 홈페이지도 없고 수입도 적어 쌓아놓은 것 꺼내먹으며 생활하는 중이지만 어느때 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시작 스토리

3. 대전을 떠나 서울로 오다.

7년간 대전 생활을 하면서 서울로 올라오려고 무던히 애를 썼는데 계속 뜻대로 되지 않아 그냥 대전에 계속 있어야겠다 싶어 신혼집도 구하고 자리잡아갈 즘 회사 구조개편과, 팀장님의 추천으로 갑작스러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임신까지 한 몸으로 서울에 또다시 집 구하고 또 이사하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참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도와주신 가족분들과 특히 집 청소 해준다고 와서 온 집안 먼지 털고 광내느라 고생해 준 용남형님, 덕현군. 정말 고맙습니다. (덕현군, 아직도 우리 집 하수구 뚜껑 볼 때 마다 자네가 생각난다네.)

4. 발리 가족 여행.


올해 아버지 회갑 기념으로 아버지 휴가에 맞춰 저희 6식구 (부모님, 저, 아내, 동생, 동생여자친구) + 아내 뱃속의 래원이 까지 발리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로 바쁘게 살지만 그래도 가끔씩 이렇게 서로 챙겨가며 살아가는 덕에 가족의 소중함을 계속 느끼는 것 같습니다.

회갑의 나이이심에도 사우디 건설 현장까지 가셔서 어느 젊은이 못지 않게 열심히 사시는 아빠. 존경합니다. :)

5. 반가운 사람들과의 모임, 새로운 만남.

서울에 올라온 덕에 그 동안 못 갔던 모임도 가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세미나나 오프라인 모임에도 올해는 많이 참여 해 본 것 같습니다.

  •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만난 친구 이현채군. 반가웠네. 덕분에 구글 식당밥도 먹어보고. ㅋ
  • 대전에 있다는 핑계로 계속 빠지던 입사동기들 송년회도 6년만에 다녀왔습니다. 모두들 반가웠어요.
  • 페이스북으로만 인사드리고 도움받던 김종광님도 센차 세미나에서 직접 뵈서 반가웠습니다. :)
  • 제 롤 모델중 한분인 xguru님도 K-Startup 에서 인사드릴 기회가 있어 반가웠습니다.
  • 그리고 올해 결혼한 동창들, 선후배님들 다들 행복하게들 사십시오~ 솔로들은 어서 어서 결혼하고. :)
  • 그 밖에도 SNS에서만 자주 인사하던 동문들, 지인들도 직접 뵌 분들이 많았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6. 뉴맥북, 아이폰 구입.

제가 기계 좋아하는 것에 비해 은근히 구매 루틴은 느린 편입니다.

3년 넘게 쓰던 아이폰 4(s 아님)와 2010년 셀프 생일선물로 샀던 맥북 프로를 (각각 업자와 동생에게 넘기고) 올 해 나온 새 모델들로 교체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레티나. -_- 사용할 때는 모르지만, 레티나 쓰다가 다른 노트북 보면 오징어로 보입니다. :p

스마트폰도 아이폰5s 로 교체했는데, 다른 것 보다도 아기 사진이 참 잘 나와서 좋습니다. (Cannon 5D는 계속 방구석에..) 올해 큰 맘 먹고 지른 것들이니 이것들도 오랬동안 깨끗하게 잘 써야겠습니다.

이 밖에도 처음으로 촛불집회도 가 보고, 마음고리 모임도 시작하고.. 여러가지 일이 있었던 2013년 한 해가 지나갑니다.

아무쪼록 모두들 새해에도 건강히 소중한 것들을 아끼고 가꾸어 가며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