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bluehost.com 에서 운영하고 있던 블로그가 해킹 당해서 서비스가 정지된 이후 게을러서 바빠서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복구했습니다. 사실 복구가 아니라 새로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운영하고 있다가 지금은 static site 형식인 hexo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Static site 형식의 블로그 플랫폼은 jekyll이 유명한데 jekyll은 루비이고 hexo는 node.js 기반이라 hexo로 시작했습니다.
WP에서 글 불러오기 기능이 있는데 이미지도 다 깨지고 해서… 노가다를 했습니다. 하나 하나 다시 포스팅 했습니다. 전부는 못하고 2013년 SDS 퇴사 시점에 쓴 포스트 부터 복구했습니다. 그 이전 블로그들은 나중에 시간이 되는 대로 틈틈히 다시 입력 해 놓겠습니다. (언젠가는요…)
Elastic 입사 직후 포스팅 한 뒤로 한번도 못했는데, 하도 오랫만이라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첫째와 사이좋게 잘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가 태어난 다음날 저희 Elastic 창시자인 Shay Banon이 한국에 왔습니다. 보통 애기 태어나면 저희 직원들은 한달씩 쉬는데 저는 저녁 밋업 준비 때문에 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밋업 당일보다 하루 미리 태어나줘서 고마웠네요.
참고로 Shay Banon 은 트위터나 기타 공식 아이디로 kimchy를 쓰기 때문에 보통 한국에서 저희 유저그룹 사람들 끼리는 김치형님 이라고 불렀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본사에 했더니 본사 이사들이 “그럼 Shay 가 오는 밋업에 김치를 준비해야겠네?” 라고 하길래 준비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께 나눠드렸는데, Shay가 와서 이거 보고는 “와우! 이거 진짜로 했어?” 이랬습니다. -_-; 이 때 느꼈습니다. 내가 무서운 곳에 입사했구나.
7월 밋업 준비가 제일 정신 없었고요, 이후 네이버,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하는 몇개의 컨퍼런스도 참여 했습니다.
한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에 오신 리누스 토르발즈느님과 인생샷도 찍었습니다.
2015년 10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Elastic 엔지니어 팀 직원들 전체가 모이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저도 회사 사람들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처음 만났습니다.
휴가 며칠 붙여서 가족들도 함께 데리고 나가 관광도 했습니다. (둘째는 할머니에게 맡기고) 첫째 래원이는 처음으로 비행기 타고 해외 나가서 많이 신났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참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모스크바도 한나절 보고 왔습니다. 거의 20년만에 해본 러시아어였지만 아직 뜨문 뜨문 대화는 되었습니다.
12월에는 Elastic{on} Tour 도쿄에도 다녀왔습니다. 일본도 생전 처음 가봤습니다.
그리고 올해(2016년) 2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Elastic{on} 2016 이 열렸습니다. 전 직원이 몇명 빼 놓고는 전부 모인 자리였습니다.
Elastic{on} 2016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올 2월 밋업에서 리뷰를 했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밋업에서 리뷰 한 내용 외에도 즐거운 일들도 많았습니다. 하루는 저녁에 다같이 영화 “데드풀”을 보았습니다.
참고로 데드풀 마스크를 쓰고 표를 나눠주고 있는 사람은 저희 Support Engineering 팀 VP 인 Marty입니다. 저 행사 이후 Marty는 자기 프로필 사진을 데드풀 아이콘으로 쓰고 있습니다.
행사 이후에는 전 직원들 함께 Lake Taho 에 가서 워크샾도 하고 놀기도 했습니다. 각자 원하는 snow activity를 했는데 저는 스노모빌을 탔습니다. (사실 아직 스키나 스노보드는 한번도 못 타봤습니다.)
작년 11월, 그리고 올해 3월 서울에서 두번의 밋업을 했습니다. 작년 11월 밋업에는 저희 Training & Consulting 팀의 Honza 그리고 AWS 의 테크 에반젤리스트이신 윤석찬님 께서 발표를 해 주셨습니다. 마침 이 날이 빼빼로 데이라서 제가 수제 빼빼로도 준비 했습니다.
올해 3월 밋업은 120명이나 되는 분들이 참여 해 주셨습니다. 올해 밋업 행사 내용은 저희 본사 블로그에 포스팅 했습니다.
https://www.elastic.co/kr/blog/2016-03-31-seoul-elasticsearch-meetup
올해 래원이 외할아버지 회갑 기념으로 제주도도 다녀왔고요, 둘째 래은이의 첫 비행기 경험입니다.
한국 스파크 유저그룹의 김정환님 께서 알려주셔서 행사 참여하고 더그 커팅도 보고, SNS로만 알던 스타개발자 진성주님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티 데이에서는 올챙이 개발자이신 조현종님을 만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달에는 교육 지원차 싱가폴도 다녀왔습니다. 싱가폴도 처음 가봤는데 정말 발전되고 멋진 도시였습니다.
교육 참석하신 한국 분들과 한컷
현재 한국 영업대표인 정하원 지사장님과 둘이서만 근무중이라 많이 심심할것이라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신다 은근히 본사 직원들 만날 일이 많았습니다. 제가 나가기도 하고, 한국에 오기도 하고. APEC 지역 담당 Solutioin Architect 인 Matias는 제가 서울에서만 4번을 봤습니다.
여하튼, 1년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요. 비행기도 많이 탔고요. 행사도 많이 참여하고, 유명한 개발자분들도 많이 만나고. 정말 알찬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