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stic 합류

Elastic 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Jongmin Kim (김종민) on 2015-06-06

엘라스틱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긴 스토리가 될 것 같은데 천천히 읽어주세요. ^^

최근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정신 없이 진행 되어 와서 정리 할 시간이 없었는데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난 몇주간 있었던 일들을 한번 정리 해 보려고 합니다.

2013년 7월에 삼성SDS를 나와 스타트업을 시작했습니다. 시작 스토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우선 사업 결과만 말씀 드리자면 사업은 실패를 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사실 SDS를 나올 때 어떤 대박 아이템이 있어서 그걸 꼭 성공시켜 보겠다는 목적 보다는 틀에 갇힌 조직에서 나와 더 많은 경험을 하여 제 인생을 업그레이드 해 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그 목적은 성공적으로 이룬 것 같습니다.

지난 2년간 나름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은 육아 였습니다. 첫 애기가 생기니 뭐, 생활을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사업은 사실 초반에 바짝 해서 프로토타입 까지 만들어 놓고 동업자인 CEO가 열심히 뛰는 동안 저는 거의 손 떼고 다른 일들을 했습니다. NodeJS, AngularJS, AWS 등 (저에게는) 새로웠던 기술도 많이 볼 수 있었고요, 가장 즐겁게 했던 활동은 역시 커뮤니티 였습니다.

대기업을 탈출 하면서 가장 해 보고 싶었던 것이 커뮤니티 활동이었습니다. 어떤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어떤 활동을 할까 고민하던 중에 제 스타트업에서 개발하려 검토중이던 엘라스틱서치를 알게 되었고 관심이 있어 찾아보는데 국내에는 커뮤니티가 없는 것을 보고 내가 직접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페이스북에 엘라스틱서치 커뮤니티를 개설했습니다. 커뮤니티 개설 스토리는 여기에 그리고 이후 진행 스토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1년 6개여 월 기간 동안 밋업도 두어번 하고,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에 글도 쓰고, 책도 출판하고.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2014년 동안에는 300명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한 페이스북 커뮤니티는 어느새 멤버 분들 수가 1200분이 넘으셨습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정말 제 인생을 바꾸어 주신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여러가지 정치적인 이유로 사업이 힘들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사업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이 가장 컸습니다. 아무래도 더 이상 진행은 어렵겠다고 판단하여 CEO와 이야기 하여 2015년 5월 부로 저는 완전히 손을 떼고 제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고민이 좀 많이 되었습니다. 대기업에 가서 조직 생활은 다시는 죽어도 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처자식을 생각하면 또 고민이 되고, 며칠간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울적하던 기분을 좀 달래고 싶어서 제가 너무나 사업적으로 그리고 신앙적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엠캐스트의 김정웅 대표님을 찾아갔습니다. 만난지는 1년도 안 되는 인연이지만 지금은 제가 인생의 멘토로 생각하는 제 인생의 가장 값진 분 중 한 분이십니다. 평소에도 놀러 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놀러오라고 하셔서 그 날 진짜 그냥 놀러 갔습니다. 놀러가서 이야기 나누고 위로받던 중에 그 동안 했던 엘라스틱서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엠캐스트는 e-Learning 서비스를 하는 회사입니다. 지금 사용자 수준에 맞는 맞춤 교육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시던 중 제가 엘라스틱서치 사용해서 이런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다른 분들과 기술 이야기를 할 때는 검색 엔진 기능 이야기 보다도 데이터를 보는 통찰력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곤 합니다. 관련한 내용도 최근에 한번 블로그에 정리를 하였습니다. 정리한 내용은 여기 있습니다.

여하튼, 김정웅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표님께서 제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잘 정리해서 설명을 너무 잘 한다면서 그런 부분에 재능이 있는것 같다고, 새로 취업 하지 말고 차라리 엘라스틱서치를 가지고 컨설팅 사업을 해 보라고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나중에 다시 이엠캐스트 와서 세미나 한번 부탁한다는 말씀과 함께요. 그러면서 저에게 신앙인이 어떻게 직업에 대한 소명을 가져야 할지 알게 해 주는 책도 한권 선물 해 주셨습니다. (이엠캐스트 김정웅 대표님은 제가 가끔 교회 동생들 만나서 세상에 이렇게 일과 선교를 함께 하는 분이 계시더라 라고 이야기하던 그 분 맞습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 때 부터 설명 잘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김정웅 대표님의 조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무슨 징조일까요, 그 날 부터 커뮤니티에 “한국에서 엘라스틱서치 컨설팅 하는 업체나 전문가가 혹시 있나요?” 라는 문의 글 들이 몇건씩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제 책을 구입하신 독자분으로 부터 같은 내용의 메일도 한통 받았고요. 사실 커뮤니티 운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커뮤니티 활동이 좋아서 한 것이었지 제가 이 기술을 제일 잘 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책도 공부 하기 위해 썼던 것이었고요. (그리고 국내에는 숨어계신 무림 고수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한번 제 가능성을 시험 해 보고 싶었습니다. 3군데 업체와 연락 해서 미팅을 진행 했습니다. 이제 엘라스틱서치를 사용해서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어 하는 업체에게 메일을 주고 받고 찾아가 회의를 하며 몇가지 도움을 드렸습니다. 지금 방향을 못 잡고 있었는데 고맙다고, 너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면서 당장 계약 하자는 업체도 계셨습니다.

저도 제 가능성을 시험 해 보는 단계였기 때문에 아직 법인을 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웃라인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잠시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집에 돌아와서 엘라스틱서치 본사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내가 하던 스타트업이 실패를 했다. 그래서 지금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데 한국에서 엘라스틱서치 컨설턴트, 그리고 Evangelist로서 일을 하고 싶다. 혹시 내가 이 일을 하게 되면 너희 회사와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없는지, 필요하다면 너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고 싶다.

위와 같은 내용의 메일을 정성들여 써서 보냈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 걸려서 썼던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 연락하고 지내던 엘라스틱서치 커뮤니티 지원 책임자인 Leslie Hawthor 에게 보냈습니다. 보낸지 3분만에 답장이 왔습니다.

너의 상황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혹시 우리 회사에 입사해서 함께 일 해 볼 생각은 없는가?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당연히 있다고 답변을 보내고, 이력서를 달라는 답변을 다시 받았습니다. 예전에 써 두었던 영문 이력서 몇군데를 부랴부랴 고쳐서 보냈습니다. 고맙다며 HR 본부에 보낼테니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곧바로 인터뷰 날짜를 정하자는 메일이 왔습니다. cc에 새로운 사람들이 몇명 추가가 되어 있었는데 그 중 한분의 이름이 Han Sung Yup 이라는 한국 이름입니다. 어라? 엘라스틱에 한국분이 계셨네 싶었습니다. 인터뷰 하자는 메일에 혹시 영어가 불편하면 우리 한국인 직원이 있으니 한국말로 해도 괜찮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읽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앞으로 영어를 써야하니 영어로 하는게 좋겠다고 말씀 드리고 2일 뒤 한국으로 아침 8시에 구글 행아웃으로 인터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꿈인가 싶었습니다. 그 날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침대에 누워 아이폰으로 메일을 20번 정도 읽었습니다.

인터뷰 당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밝고 시원한 인상의 한성엽님과 함께 첫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한성엽님이 한국말로 진행 하자고 하셔서 첫 인터뷰는 한국말로 진행 했습니다. 제가 영어에 신경 쓰느라 제 이야기를 다 못 하기를 원하지 않았고, 엘라스틱 직원들이 한성엽님께 김종민이라는 사람의 Character 를 우선 한번 보고 싶으니 한국말로 진행 해 달라고 요구하셨다고 합니다.

그 동안 제가 했던 활동들을 말씀 드렸습니다. SDS 나와서 스타트업 시작 한 일, 커뮤니티 설립 한 일 등 한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즐겁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성엽님 께서 엘라스틱도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조직 문화에 길들여 진 사람 보다는 자기가 주도적으로 일을 만들고 찾아서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하셨고, 저는 아마 잘 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조만간 join 해서 보자는 말씀과 함께 첫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바로 두번째 인터뷰 스케줄이 잡혔습니다. 일주일 뒤에 Evangelist 로 실제 활동중인 Shaunak Kashyap 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영어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밋업이나 컨퍼런스에 있다고 가정을 하고 Shaunak이 청중의 입장이 되어 질문을 하였습니다. 먼저 “엘라스틱서치에서 이런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던데 그것에 대해 설명해달라.” 라는 질문인데 저도 처음 듣는 내용이라 내가 공부를 안했나 싶어서 최대한 모르는 것 같은 티를 안 내며 설명을 하고 “더 나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 해 주겠다.” 는 말로 마무리 지었는데, Shaunak이 그런 이슈는 없다고, 뜬금없는 질문이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두번째 상황은, 제가 실제 라이브 시연 중에 청중이 “내가 똑같이 해봤는데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 라는 질문이 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나라면 “먼저 사용중인 버전을 확인 해 보길 바라고, 갖고 있는 데이터를 나중에 나에게 보내주면 내가 직접 돌려 보고 결과를 알려주겠다” 라고 대답하겠다며 Shaunak에게 이야기 했더니, 실제로 어제 자신이 컨퍼런스에서 받았던 질문이라며 나도 종민씨 처럼 대답할걸 그랬다고 하며 유쾌하게 웃었습니다.

두번째 인터뷰는 영어라 조금 긴장했지만 오히려 첫 인터뷰 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아마 다음 인터뷰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 마찬가지로 나중에 같이 join 해서 보자라는 말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세번째 인터뷰 일정이 잡혔습니다. Jeff Yoshimura, VP of Worldwide Marketing 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인터뷰는 짧게 끝났습니다. Jeff 의 첫 마디가 “앞서 인터뷰 한 사람들이 너를 굉장히 칭찬하던데 한번 어떤 사람인지 보고싶었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서로 자기 소개만 하고 나서 엘라스틱에 대해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길래 몇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Shay Banon이 아이디로 kimchy를 쓰는 이유를 물었더니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엘라스틱서치 첫 로고가 소나무 분재 모양인 것도 그런 맥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뷰와 이 모든 과정들이 진행되는 내내 마음이 너무 편하고 즐거웠습니다. 만약 다른 회사와 채용을 진행하였다면 그 회사의 인터뷰 이력을 찾아보고 예상 질문을 열심히 영어로 대답하는 것을 연습하느라 하루 하루를 보냈을텐데 엘라스틱은 마치 이미 내가 이 팀의 일원인 것 처럼 느껴져서 그런 준비는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채용이 진행 되는 동안 우리나라에 있는 엘라스틱서치 사용중인 다른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드리고,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아쉬운 기능이나 어려운 점은 없는지를 묻고 다니며 그런 내용을 엘라스틱에 메일로 전달도 하고, 인터뷰 때 이야기 해 주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오히려 채용이 빠르게 진행 된 것 같습니다. 보통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채용에 길게는 1년 아무리 짧아도 보통 2개월은 소모 한다고 들었는데 저는 1개월 만에 팀에 합류 하는것이 결정이 났습니다. 지금 마침 엘라스틱이 아시아 지역을 전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원래 내년 초 정도에 채용을 진행 할 예정이었는데 자신들도 이런 좋은 기회로 저를 영입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자 서명 하라고 계약서가 날아 왔을 때는 정말 가슴이 뭉클 했습니다.

2015년 6월 2일 부로 엘라스틱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제 35번째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선물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이런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렸습니다. 작년에 만나 즐거운 교제를 했던 홍두희 님이 실리콘밸리로 나가기 위해 하셨던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있기에 저는 정말 이렇게 수월하게 합류해도 되나 싶어 죄송한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SDS 나와서 그 동안 했던 모든 일들이 준비 과정이었다는 말씀을 해 주시며 진심으로 축하 해 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

이제 개발은 취미로 하고 본격적으로 Evangelist로 제 직업을 전환합니다. 어제(금요일) 갑자기 다음주에 미국 본사 출장이 결정 되어 지금 정신없이 준비 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지금 건너가는 것은 아니고, 한국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서 지금처럼 커뮤니티 활동과 PreSalse 활동을 주로 하게 됩니다. 사무실은 아직 필요하지 않아 얻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그런 점에서는 정말 자유롭습니다. 엘라스틱도 본부는 샌프란시스코 마운틴 뷰와 네델란드 암스텔담에 있으나 직원은 전 세계에 있고 각자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편한 시간에 일을 합니다. 마음고리도 놓지 않고 계속 틈틈히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지금 머릿속에 하고 싶은 계획이 너무나 많습니다. 합류 하고 나서 메일만 주고 받던 Leslie와 첫 화상 회의를 했습니다. 서로 너무 반갑게 인사 하고 나서 서로 궁금한 점 들과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국의 기업 문화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고 앞으로 커뮤니티를 어떻게 이끌어 갔으면 좋겠는지, 지금 제가 파악하고 있는 엘라스틱을 사용중이고, 사용하려고 고려하고 있는 회사들의 리스트 정보도 나누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Leslie가 제 이야기들을 들으며 이제 막 입사한 사람이라는게 믿을 수 없다며 놀라워하고 앞으로의 일들이 너무 기대된다고 합니다. 저와 둘이 나눈 내용을 정리해서 회사 전략팀과 공유 해 주었습니다. 저 역시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을 저와 잘 맞는 사람들과 함깨 한다는 사실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은혜가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저를 믿어주고 제 결정을 지지 해 준 우리 아내 정아름에게 가장 큰 감사를 하고 싶습니다. 도움을 준 많은 분들, 특히 PlugIT 형제 자매님들께도 감사 드리고, 한국 엘라스틱서치 사용자 그룹을 만들었을 때도 너무 좋은 분들이 많이 활동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국에서 엘라스틱서치가 스플렁크 만큼의 위상을 갖도록 하는게 첫 목표입니다. 국내에서 시장을 많이 키워서 기회가 되면 더 많은 한국 분들을 합류 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커뮤니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커뮤니티 활동이 가장 중요한 접점들을 발생 시킬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분들을 위한 자세한 계획은 다시 새로운 포스트로 정리해서 올리고 공유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도와주시고 기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주신 은혜 만큼 앞으로 보답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스타트업이라는 경험은 참 소중한 것 같습니다. 물론 내가 꿈꾸는 비즈니스를 성공시켜서 대박 내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통해 꼭 사업 성공이 아니더라도 더 많은 활동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배움을 얻어 실패 하더라도 예전 보다는 더 나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스타트업은 정말 해 볼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사업을 할 만한 사람이구나, 나는 사업이랑 맞지 않고 큰 조직에서 일하는게 맞는 사람이구나, 나는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는게 맞는 사람이구나 라는걸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업 실패가 인생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 경험들이 거름이 되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분들이 꼭 저처럼 도전 해 보시라고 권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엘라스틱서치라는 기술, 엘라스틱이라는 회사, 스타트업 문화, 실리콘밸리로 탈출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나 만남 환영합니다. ^^